[기고] “회의, 결재, 보고 잠시 멈춤… 지금 6시간 안전교육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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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김포시장은 지난 주말에도 쉴 틈없이 현장을 돌았다. 5일에는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열린 이동시장실을 통해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6일에는 독서대전에 참여해 시민문화현장을 살피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열린 우리 김포 아이들의 진로진학 멘토링 발대식에도 참여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휴일에도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던 시장이 월요일인 7일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모습으로 시장 집무실에 앉아 있다. 지금 이 시각, 김포시청 시장 집무실의 문은 평소와 다르게 닫혀 있다. 안에서는 이기형 김포시장이 모니터 앞에 앉아 화상교육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식시간 1시간을 제외한 총 6시간짜리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직무교육이 한창이다. 주말까지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났던 시장이지만, 오늘만큼은 교육이 최우선 일정이다.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교육시간에는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 업무를 병행하기 어렵다. 교육 참여 여부가 확인되는 법정 직무교육이기 때문이다. 이기형 시장이 이 시간 책상 위 서류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화면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김포시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서 법에서 정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3조와 같은 법 시행규칙 제29조는 사업장을 실질적으로 총괄·관리하는 사람을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정하고, 산업재해 예방계획 수립, 안전보건관리규정 작성, 작업환경 점검·개선, 근로자 건강관리, 산업재해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사업장의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신규 선임된 책임자는 선임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이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기형 시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선임된 만큼, 오늘 진행 중인 교육 역시 법정 이수기한 안에 이뤄지는 셈이다. 결국 시장이라고 해서 안전보건 교육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수많은 현안 가운데 안전과 관련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최고책임자이기 때문에, ‘알고 책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장도 법 앞에서는 교육생입니다.” 다소 웃음이 나올 법한 장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가볍지 않다. 안전은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최고책임자부터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부터 민생현장을 누비고 각종 시정 현안을 챙겨온 시장이 오늘 하루 시장실에 앉아 6시간의 안전교육을 받는 모습은 어쩌면 조금 낯설다. 그러나 주말에는 시민을 만나고, 평일에는 법정 교육을 이수하는 일련의 일정 자체가 시장의 역할이 현장과 행정을 넘어 안전보건의 영역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현장을 챙기는 시장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 오늘 하루, 김포시장 집무실에는 ‘시장 집무실’ 대신 ‘안전보건관리책임자 교육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사진설명>시장 집무실에서 화상교육을 수강 중인 이기형 시장 모습. 이기형 김포시장이 9월 7일 시장 집무실에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신규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